[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선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들은 이야기인데…' 누가 어떤 이야기를 들은 건가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이재정 의원으로부터 들었다며 밝힌 이야기인데요.
지난달 이재정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안양교도소 이전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한동훈 법무장관을 피하려고 애썼는데, 결국 악수에 응하면서 정부의 홍보에 활용됐다며 한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이재정 의원한테 제가 들은 이야기예요. 아 한동훈 장관을 만나서 밝은 모습을 보이면 안 되겠다. 그래서 피했어요. 행사장을 떠나서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는데 거기를 한동훈 장관이 쫓아 와서 어디 도망갈 때도 없어요. 딱 손을 내밀면서 꼭 뵙고 싶었습니다."
Q. 굳이 피하려는 야당 의원을 멈춰 세워서 한동훈 장관이 진영을 넘어선 협력 사례로 홍보했다는 주장인데 한 장관이 반박했죠?
한동훈 장관은 어제 법무부를 통해 "참석도 안 한 김 의원이 뒤늦게 허위사실을 반복하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냈는데요.
당시 행사장면 준비했습니다.
사회자 "의원님 편안하게 나와주시면 되겠습니다"
한 장관 '이쪽으로…'
이재정 의원 "아니 괜찮습니다"
안양시장 "의원님 이쪽으로"
Q. 껄끄러워 한 것 같긴 한데 아주 안 마주친 건 아니네요. 이 의원이 먼저 악수를 청하기도 했고요. 야당이 어디서 들은 이야기라며 공세를 폈던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보호하거나 윤 대통령 부부를 공격할 때 주로 나오는데요.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관저) 변기 교체 비용이 2천 몇 백만 원이라고. 집무실 주변을 지키는 의경들 급식비 11억 원인가를 그걸 관저 공사, 이사 비용으로 쓴다."
사회자 "설마 남는 돈 11억 원이겠지 그거를…"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윤핵관이) '가을에 찬바람 불면 칼바람이 불 거다. 그러면 지지율 올라갈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이야기가"
사회자 "누구한테 이 얘기는 들으신 거예요?"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네, 풍문으로 들었고"
김의겸 의원은 민주당 대변인을 김남국 의원은 당 미래사무부총장까지 맡고 있거든요.
들은 이야기 말고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주장을 하면 더욱 설득력 있겠죠.
Q. 다음 주제 보시죠. '10년차 정치인' 누구인가 했더니,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군요. 정치 입문한지 벌써 그렇게 됐나요?
안철수 의원이 오늘 정치 입문 10년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안 의원 역시 달라졌습니다
[안철수 / 대선 출마 선언 당시 (2012년 9월)]
"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그래야 정치가 바뀌고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의 삶이 바뀝니다. 변화의 열쇠는 바로 국민 여러분께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더 이상 정치 변화를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제가 정치의 변화를 주도하겠습니다."
Q. 사실상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것이라고 봐도 되겠죠.
2년 뒤 총선 압승, 정권 재창출까지 언급하며 차기 당권은 물론 다음 대선에 다시 도전할 뜻도 밝혔는데요.
노련해진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공천 시스템은 어떤 쪽으로 손봐야 된다고 보시는지) 제가 당대표가 아니라서요 당 대표 뽑아 주시면 말씀드릴게요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를 바꾸겠다고 했던 안 의원의 10년 전 초심을 본인은 물론 다른 정치인들도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
Q. 마지막 주제입니다. '수수한 차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함께 한 김건희 여사의 옷차림이군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인데요.
김건희 여사는 검은색 투피스 차림에 어떤 장신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를 고려한 의상으로 보이지만요.
6월 스페인 방문 당시 착용한 고가의 장신구 출처를 놓고 야당 공세가 집중됐던 것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겠죠?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재산규모를 보면 그 정도 보석을 저는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지인에게 빌렸다라고 구차하게 변명하면서…"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8일)
"대통령 부인은 그렇게 비싼 보석들을 온 몸에 감고 다닌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야?"
Q. 일단 무산되기는 했지만 새 영빈관 신축을 놓고도 여야가 오늘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공방을 벌였죠?
민주당이 영빈관 신축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것 아니냐고 공격하자 국민의힘이 ‘집단적 망상’이라고 맞받았잖아요.
민주당은 "국민의 합리적 의심이 국민의힘에는 망상으로 보이느냐"고 비판하자 여당에서는 '기승전 (김건)희'냐"고 맞서며 충돌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을 포함해 미 동포간담회 등 정상 동반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데요.
여야가 소모적인 논란 대신 유엔총회 참석 등 국익과 관련된 순방 본질에 더 집중하면 어떨까 합니다. (집중하길)